[미디어펜=김소정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26명과 여성 210명으로 총 236명이라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이며, 이로써 2024년 말 기준 누적 입국한 탈북민 인원은 총 3만4313명(남성 9568명, 여성 2만4746명)이다.
작년에 입국한 탈북민이 다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제3국에 체류하는 북한인들이 늘어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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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011년 2월 5일 서해상에서 표류해 남하한 북한주민 27명(남성 9명, 여성 18명)이 타고 왔던 5t급 소형 목선. 2011.2.5./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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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년 입국한 탈북민 중엔 8월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넘어온 경우를 비롯해 강원 고성군으로 도보로 귀순한 사례, 9월 서해상으로 목선을 이용한 경우 등 북에서 바로 휴전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온 사례 등 3건이 있다.
다만,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 가운데 엘리트층은 2023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엔 10명 안팎으로 집계된 반면, 작년엔 한 자릿수 인원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외교관 등 북한정권의 관료를 포함한 엘리트층이 남한에 입국하면 다른 탈북민과 달리 하나원에서 정착교육을 받지 않고 국가정보원이 마련한 별도 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과거 많게는 수천명에 달하던 탈북민이 현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간 국경 통제가 삼엄해졌고, 중국 내 탈북민 이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과거 중개인에 비용만 지불하면 탈북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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