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하성(29)이 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샌디에이고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함께 한글과 영어로 적은 작별 메시지를 게시했다.

   
▲ 김하성이 4년간 몸담았던 샌디에이고를 떠나면서 팀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김하성 SNS 캡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년이란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며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날부터 매 경기 샌디에이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다"고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4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저와 함께 했던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 그리고 파드리스 팬들은 저에게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며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가슴에 새기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이날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1300만달러, 내년 연봉 1600만달러이며 올 시즌 일정 타석 이상을 소화하면 20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시즌 후에는 내년 탬파베이와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FA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김하성은 올해 좋은 활약을 할 경우 FA 재수를 선택해 더 좋은 조건의 장기 고액 계약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 탬파베이가 김하성 입단을 환영했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작별을 아쉬워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탬파베이 구단의 계약 발표가 나오자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계정에 '감사합니다 김하성'이라고 적어넣은 그래픽을 올리면서 그동안 팀을 위해 애써준 데 대한 감사를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이 게시물에 김하성에 대한 칭찬과 팀을 떠난 데 대한 아쉬움을 댓글로 표현했고, 김하성을 붙잡지 않은 구단에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4년까지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의 성적을 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 3루 수비까지 내야에서 전천후 활약을 하며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고, 2023시즌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다만, 샌디에이고에서의 마무리는 부상 때문에 아쉬웠다.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수술을 받았다.

어깨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김하성은 늦어도 5월 초에는 복귀해 새 소속팀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생활 제 2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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