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쌍용건설이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에 선방했다. 자신감이 생긴 쌍용건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며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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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본사 전경./사진=쌍용건설 |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단독으로 공급한 4개 단지 중 2개 단지에서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건설은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일반분양 1263가구)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일반분양 187가구) △대전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일반분양 293가구) △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일반분양 776가구) 등 총 2519가구를 일반분양한 바 있다. 더 플래티넘은 쌍용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다.
4개 단지 중에서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과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은 100% 계약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 지제역 반도체 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은 지제역 GTX A·C 정차 호재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했다"며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은 1순위 최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성적이 좋은 단지였다"고 설명했다.
7월에 분양한 대전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는 미계약 가구가 소수라 공사비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연말 분양한 평택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은 계엄과 탄핵 영향으로 완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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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2025년 분양 계획 단지./자료=쌍용건설 |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택과 지방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쌍용건설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올해는 △부천 괴안 3D 재개발 △부산 부전동 주상복합 등 총 12개 단지를 선보인다. 전체 6734가구 중 일반물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개 단지 △경기 4개 단지 △부산 5개 단지 △전남 1개 단지다. 절반인 6개 단지가 수요가 있는 수도권이다. 부산은 상급지로 꼽히는 수영구와 동래구, 도심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부산진구 등에서 공급하는 만큼 기대해 볼만하다는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포함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세아 그룹 인수 후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전보다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분양은 물론 도시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해외건설 명가'답게 해외사업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선별수주를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분양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올해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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