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대표 레퍼토리 2025 ‘산조대전’ 공연
현시대 대표 28명 예인들의 공력 깃든 연주와 산조의 선율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서울 종로구 창덕궁 앞에 위치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내달 12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흩을 산(散), 고를 조(調)를 붙여 흩어진 가락 또는 허튼가락이라 일컫는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가 무대에 등장해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 2021년 처음 선보인 이후 5회차를 맞이한 ‘산조대전’은 다양한 출연진과 유파를 선보여온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로, 올해에는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8명의 예인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내달 12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제공


이번 ‘산조대전’에서는 연주자의 공력이 고스란히 녹아든 무대를 볼 수 있다. 2025 첫 무대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김은수 부수석(한갑득류 거문고산조),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희정(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서울대학교 국악과 김경아 교수(박범훈류 피리산조)가 오른다. 이외에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한민택 지도단원(거문고),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곽은아 학장(가야금) 등 이 무대에 오른다.

‘산조대전’ 기간 동안 산조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악 애호가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20명의 신청자를 모집해 ‘포럼: 산조의 경계를 그려보다’를 비롯해 국악계 대표 명인 지순자와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김상연 교수에게 산조에 관해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등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2025 ‘산조대전’의 예술감독을 맡은 이태백은 “각기 다른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듯 여러 연주자의 산조가 모여 하나의 숲인 ‘산조대전’을 만든다. 산조가 들려주는 삶의 기억과 그 울림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이 가지는 깊이를 느끼고, 그 소중함을 함께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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