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클레이튼 커쇼(37)가 올해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역시 '영원한 다저스 맨'이다.

미국 스프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커쇼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어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계약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계약 규모는 500만~1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다저스와 1년 계약해 18년째 원클럽 맨으로 활약하게 된 클레이튼 커쇼. /사진=LA 다저스 SNS


커쇼는 다저스 '원클럽 맨'이자 오랜 기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현역 레전드가 됐다.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2008년 빅리그 데뷔한 이래 다저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17시즌 동안 통산 432경기(선발 429 차례) 등판해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968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2014년 내셔널리그 MVP 선정 등 화려한 스타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 수 년간 커쇼는 부상과 나이로 인한 구위 저하 등으로 하락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7경기 등판(2승 2패·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시즌 후 왼발과 무릎 수술을 해 6월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커쇼는 은퇴할 생각도, FA(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다저스를 떠날 생각도 없었던 듯하다. 다저스와 1년 계약을 하고 18번째 시즌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오타니 쇼헤이는 투타 복귀를 할 예정이어서 선발 투수가 차고 넘친다. 커쇼가 부상에서 회복해 가세하면 마운드 운영의 폭은 한층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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