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표이사(CEO)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드맨들의 복귀 소식도 속속 들려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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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표이사(CEO)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임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었다. 재직기간 동안 자기자본, 영업이익 등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양증권을 강소 증권사로 자리매김시켰다. 취임 당시 2700억원 가량이던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지난해 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업금융(IB) 역량을 대형사와 경쟁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채권발행시장(DCM)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한양증권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임 대표 영입을 적극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2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지난해부터 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이 유력시된다.
한양증권의 신임 대표에는 김병철 현 KCGI 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물망에 올라있다.
김 대표는 유안타증권 채권본부장 출신으로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채권통인 만큼 채권 인수 등 수수료 수익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한양증권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재단과 한양증권 지분 29.59%(375만 6973주)를 주당 5만 8500원, 총 220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CGI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으면 무리 없이 적격 판단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LS증권도 차기 대표이사 선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원규 LS증권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방조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대표로 취임 뒤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오는 3월 말 2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LS증권 사장 후보에는 홍원식 전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 대표는 LS증권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만큼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대표와 더불어 이주한 LS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 사업부대표(부사장)도 차기 CEO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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