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영업이익 14.5%, 당기순이익 37% 증가
오래전부터 씨앗 뿌린 해외법인들 실적 호조
김종훈 회장 해외시장 진출 의지가 성과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건설불황 속에도 우상향 실적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래전부터 확대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미글로벌 CI./사진=한미글로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248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 당기순이익 22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 14.5%, 당기순이익은 37% 증가한 성과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한미글로벌의 실적이 되려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법인 실적호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연결회사 오택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내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인 만큼 오택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사우디에선 기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네옴시티 관련 다수 수주를 통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이같은 성과는 한미글로벌이 오래전부터 해외사업 확대해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00년부터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미권과 헝가리·폴란드 등 유럽권, 중국·인도·베트남·인도 등 아시아권 전역으로 진출한 상태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시작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법인을 통해 재건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사진=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은 현재 해외 계열사 5곳, 법인 12곳, 지사 4곳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글로벌사업부에 해외사업팀만 있었지만 해외운영팀을 추가했다. 규모가 커진 해외계열사와 법인의 관리 및 강화가 목적이다. 

해외사업 확대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강한 의지와 통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매번 해외시장 확대 및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PM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한미글로벌의 해외사업 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중동, 북미, 유럽 등 해외 법인의 호실적이 전체 순익을 견인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의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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