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심은 ‘글로벌 체인지 앤 챌린지(Global Change & Challenge)’를 2025년 경영지침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관점에서 사업구조 재편과 성장 기반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글로벌 사업 강화 △국내사업 이익구조 개선 △비전 2030 달성 △ESG 경영 강화 등 ‘글로벌 체인지 앤 챌린지’를 2025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
|
▲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사진=농심 제공 |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4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상승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한 163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의 유럽 매출은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25% 성장했으며, 2024년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농심은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3억 불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농심은 국내 내수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수익 사업 및 채널 개선, 비용 효율화, 원가 구조 개선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원은 글로벌 사업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와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농심은 △현지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 △브랜드 전략 △판매 채널 확장 △글로벌 마케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럽시장 공략이다. 농심은 지난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했다.
‘르끌레르’와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내 유통망 강화를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일 리들, 덴마크 샐링 그룹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로 입점을 확대하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또한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영국 테스코, 독일 레베, 프랑스 및 유럽 전역의 까르푸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넓혀갈 전략이다.
|
 |
|
▲ 농심은 일본 삿포로시와 협업해 삿포로 눈축제 기간 중 스케이트장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를 운영했다./사진=농심 제공 |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10일간 약 1만3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2월 삿포로 눈축제 기간 운영한 신라면 아이스링크는 하루 3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농심은 일본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6%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녹산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본격 가동 시 연간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농심은 K라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 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 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 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2025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며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 성장시키고,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58% 확대를 목표로 한다. 해외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스낵 사업을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통합 관점에서 조직 체계 재정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