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천적'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톱시드의 리버풀(잉글랜드)을 만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가 나왔다. UEFA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그 결과 흥미로운 대진이 여럿 성사됐다.

   
▲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대진표.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뮌헨-레버쿠젠의 격돌이 눈에 띈다. 뮌헨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의 유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혔지만 리그 페이즈에서 36개 팀 가운데 12위(5승 3패, 승점 15)에 그쳤다.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놓친 뮌헨은 셀틱(스코틀랜드)과 16강행 플레이오프를 치러 합계 스코어 3-2로 이기며 힘겹게 16강에 합류했다.

그런데 16강에서 레버쿠젠을 상대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12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우승을 가져갔던 팀이다. 이번 시즌에도 뮌헨은 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레버쿠젠과 모두 비겼고, 포칼컵 16강에서는 0-1로 패해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2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뮌헨이 승점 55로 레버쿠젠(승점 47)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무래도 뮌헨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PSG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리버풀과 만나 8강 진출이 만만찮아졌다. 리버풀은 리그 페이즈에서 7승 1패, 승점 21로 1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가장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PSG도 프랑스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 페이즈 15위(4승 1무 3패, 승점 13)에 그쳐 플레이오프를 밀려났다. 플레이오프에서 같은 리그1 소속 브레스트를 합계 10-0으로 완파하고 기세를 올리긴 했으나 리버풀을 너무 일찍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편 황인범이 속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과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의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된 것도 16강전의 빅매치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벤피카(포르투갈)와, 아스널(잉글랜드)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맞붙는다.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3월 5~6일 1차전, 3월 12~13일 2차전이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6월 1일 뮌헨의 홈 구장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vs 아스널(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vs 리버풀(잉글랜드)
클럽 브뤼헤(벨기에) vs 아스톤 빌라(잉글랜드)

벤피카(포르투갈) vs 바르셀로나(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vs 릴(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vs 레버쿠젠(독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 vs 인터 밀란(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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