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3년 사이 72%↑…집 찾아 경기·인천으로
2025-02-23 10:14:08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서울 분양가, 경기와 인천보다 상승률 높아
매매가도 급상…서울→경기·인천 이주 늘어
매매가도 급상…서울→경기·인천 이주 늘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3년 새 72%나 상승했다. 매매가도 오르면서 서울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집값이 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로 이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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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 상승으로 서울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기와 인천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랩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가는 3.3㎡당 2311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468만 원 대비 57.4% 더 높아진 수치다.
이 중에서 서울 분양가 상승률은 72.2%로 수도권 평균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821만 원으로 2021년 2799만 원보다 2022만 원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도와 인천의 분양가는 각각 1981만 원과 1956만 원으로 3년 만에 593만 원, 414만 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비교해 평균 분양가가 낮다.
매매가에서도 서울은 경기와 인천과 격차는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4로 최근 1년 사이 4.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93.13과 92.79로 0.57%, 1.54% 오르는데 그쳤다.
그렇지 않아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은 서울인데 그나마 나오는 분양물량도 가격이 비싼 데다 매매가도 치솟는 상황이다. 서울 거주자들은 대체제로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의 분양 단지들을 찾아 서울을 떠나고 있다.
이는 탈서울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4만4692명)이었다. 특히 서울 전출자의 70.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이동 사유로는 주택(34.5%)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가족(24.7%)과 직업(21.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시·도 별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6만4218명)였다. 인천(2만5634명)과 충남(1만466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한 경기·인천 주택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3887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31% 증가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3만1171건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올해도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 감소 속에 경기와 인천 아파트를 찾아 떠나는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의 탈서울화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서울과 가까운 경기·인천의 신규 분양단지와 매매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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