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급락…국내 증시 하방 압력↑
2025-02-25 14:20:01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국 AI주 급락 여파 국내 AI주 주가 불안 유발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내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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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내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19포인트(0.08%) 오른 43461.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88포인트(0.5%) 하락한 5983.25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237.08포인트(1.2%) 급락한 1만9286.92으로 장을 끝마쳤다.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2거래일간 몰아친 투매 폭풍을 딛고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한 건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였다. 이날 팔린티어는 전 거래일보다 10.53% 급락한 90.68달러로 장을 종료했다. 팔란티어는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124.62달러로 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27%나 빠졌다.
인공지능(AI)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1.03% 하락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브로드컴(-4.91%), TSMC(-3.32%) AMD(-2.46%), 인텔(-2.41%), 퀄컴(-2.62%) 등 관련주도 줄줄이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역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이라며 한 달간 연기됐던 관세 부과 조치가 다음 주부터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양대 지수는 미 증시 부진 속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66포인트(0.86%) 내린 2622.61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6.48포인트(0.84%) 하락한 766.85로 개장했다.
장 초반 2617.12까지 빠졌던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낙폭을 축소하면서 2641.49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6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두 번째 통화 정책 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주의 급락 여파가 국내 AI주의 주가 불안을 유발할 것”이라며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