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상상력을 AI 기술로 구현...예술의 가능성 확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한민국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아영 작가의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2022)의 한 장면./사진=LG 제공


올해로 3회차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첨단기술을 대표하는 기업 LG와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 온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심사단은 "김아영 작가는 전통 기법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고,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재정의했다"며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기술 중심 세상의 윤리적·정서적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이 시대를 선도하는 예술가"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며, "예술가들이 이러한 예술 담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에 더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작가는 특히 AI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리터러시(AI Literac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뉴욕 구겐하임 현지 행사는 5월 8일에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김아영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떠오르는 예술가들이 LG의 OLED 기술을 활용해 구겐하임 미술관의 원형 홀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확장현실(XR)과 모션캡쳐를 활용하는 아티스트인 라주네 맥밀리언이 ‘LG OLED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을 맡는다.

LG 관계자는 "김아영 작가에게 기술은 작품의 매개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고려해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LG와도 공명하는 점이 많다"며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하며 김 작가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한층 영향력 있는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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