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담화문 발표…“대화와 타협 통해 단체교섭 마무리해야”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25일 담화문을 내고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서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금은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하나가 돼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사진=현대제철 제공


서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철강 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회사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회사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최대한의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이는 소모적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함께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노력과 절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서 사장은 “지금과 같은 파업은 회사의 생존 기반을 약화하는 행위로 결국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라며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는 노조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서 사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현재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성과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사측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지난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번 직장 폐쇄로 약 27만 톤 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손실액은 2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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