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에밀리아 페레즈'로 명성이 높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대표작이자 범죄 누아르 영화의 정석으로 불리는 '예언자'가 한국 개봉 15주년을 기념, 4월 2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언자'는 19살의 나약한 범죄자 말리크가 냉혹한 감옥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점차 거물 갱스터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 '예언자'는 프랑스의 거장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안정된 연출력과 배우 타하르 라힘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영화상, 런던 비평가 협회 시상식 올해의 영화상, 런던 영화제 작품상, 뤼미에르 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석권하였으며 제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까지 오르며 그 해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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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예언자' 1차 포스터 |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 3종은 철창 뒤에서 빛을 갈구하는 말리크(타하르 라힘 분)의 모습과 때로는 친밀하게, 때로는 적대적인 분위기로 서로를 이용하고 의지하는 말리크와 루치아니(닐스 아르스트럽)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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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예언자' 1차 예고편 |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냉혹한 감옥 안의 분위기가 주는 긴장감, 밝은 음악과 어우러진 경쾌한 액션 장면 등의 대비가 '예언자'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예고편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던 19살 말리크가 감옥으로 이송되고 모두의 눈치를 보며 주눅 들어 있는 모습으로 시작되고, 철창 안에 갇혀 있지만 자신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코르시카계 갱 두목 루치아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예고편 전반부는 루치아니의 협박으로 첫 살인을 준비하는 말리크의 모습부터 그의 신뢰를 받으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말리크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고편 중후반부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 음악가이자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거물 갱스터로 거듭난 말리크의 고뇌와 갈등이 드러나며 또 다른 느낌의 섬세한 범죄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예언자'는 4월 2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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