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거듭 하향 조정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평균 2% 후반대까지 내려온 가운데, 상단금리 3% 벽도 조만간 무너질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평균 연 2.95~3.05%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05%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연 3.00%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각각 연 2.9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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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거듭 하향 조정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평균 2% 후반대까지 내려온 가운데, 상단금리 3% 벽도 조만간 무너질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는 1개월 전 평균금리에 견줘 최대 약 0.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 공시한 5대 은행 상품의 전월취급 평균금리는 3.04~3.07%로 집계됐다. 하단기준으로 약 0.09%p, 상단기준으로 약 0.02%p 각각 하락한 수치다.
5대 은행과 더불어 지방은행·인터넷은행에서도 3%대 벽이 무너지고 있다.
지방은행 5개사(BNK부산·BNK경남·광주·JB전북, iM뱅크 포함)의 평균금리는 연 2.55~3.15%로 집계됐다. BNK부산은행의 'BNK내맘대로예금'이 연 2.80~3.00%, BNK경남은행의 'BNK더조은정기예금'이 연 2.55~3.05%, 광주은행의 'The플러스예금'이 연 3.00%, JB전북은행의 '내맘 쏙 정기예금'이 연 2.85~3.15%, iM뱅크의 iM스마트예금이 연 2.85~3.10% 등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케이뱅크가 지난 1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10%p 인하하며 연 2.90%에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은 연 3.10%, 토스뱅크는 3·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연 3.00%의 금리를 각각 제공 중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인하하는 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가 한몫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1월 연이어 각각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시장금리가 자연스레 하락하면서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3%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금통위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2.75%로 추가 0.25%p 인하한 만큼, 예금금리는 추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금리인하 바람 속 안정지향적 투자를 선호하는 재테크족이라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5대 은행 상품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눈여겨볼만 하다. 기본금리가 연 2.60%에 불과하지만 우대금리를 받으면 최고 3.25%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건당 5만원 이상 납부하면 0.50%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 당시 만 65세 이상이거나 만 19~34세인 가입자에게 0.10%p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아울러 기부한 금액의 30%를 답례품 포인트로 돌려받아 지역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연 최고 9.54%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5년 만기의 초장기 상품인 만큼 유지가 쉽지 않지만, 매달 70만원을 불입할 경우 정부기여금과 은행 이자를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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