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 30여종 판매…약사 커뮤니티 "제품 취급 안할 것" 불매 움직임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연매출 4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뛰어들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우나 일부 약국 관계자들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며 잡음이 나오고 있다. 

당초 뷰티 카테고리 확장으로 매출 증대에 성공한 다이소가 다방면으로 입점 품목을 늘리는 상황에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 건강기능식 코너에 소비자들이 몰려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 30여종을 판매를 시작했다. 건강, 웰니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기식 시장이 성장하자 다이소도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다이소는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대로 판매하는데 이를 제약, 화장품 등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던 품목에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도 소비자가 가장 몰린 곳은 건강식품 매대였다. 비타민C, 루테인 등 인기 제품은 이미 재고가 다수 빠져있었다.

다이소에 입점된 건기식은 종합 비타민제부터 뼈·관절 기능에 도움이 되는 칼슘제, 루테인 성분을 함유한 눈 영양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혈류 개선을 위한 오메가3 등이다.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두 가지 균일가로 책정됐다. 이르면 내달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 약국들과 약사들은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에 불만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대에 약국 제품 등의 매출 하락을 걱정하는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약사들 사이에서 "다이소에 입점한 업체의 제품은 취급을 안 할 것"이라는 등 불매 운동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편의점도 2012년 5월 약사법 개정으로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분류된 제약업체의 일반의약품 판매가 가능해 지면서, 약사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바 있다. 편의점에서는 일반의약품 외에도 숙취해소제, 비타민제, 영양제 등 편의점 제품군이 다양하게 확장되는 추세다. 약국보다 접근성이 좋고 이색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 편의점에서는 건기식을 취급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 일반의약품 이외 제품은 대부분 '일반식품'으로 분류되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건기식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업주의 위생교육이 필요하고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구축해 판매업을 신고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 입점된 제약업체 제품의 매출이 성장세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건기식을 취급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이번 다이소의 건기식 입점 사례만큼 잡음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의약품 외에도 숙취해소제, 비타민제, 영양제 등 편의점 제품군이 다양하게 확장되는 추세다. 약국보다 접근성이 좋고 이색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 편의점에서는 건기식을 취급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워 일반의약품 이외 제품은 대부분 '일반식품'으로 분류되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건기식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업주의 위생교육이 필요하고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구축해 판매업을 신고해야 한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에 입점된 제약업체 제품의 매출이 성장세고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건기식을 취급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이번 다이소의 건기식 입점 사례만큼 잡음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소는 이번 제약 카테고리 진출에 앞서 뷰티 부문 적극 확장으로 매출 규모를 크게 키웠다.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2년 50%, 2023년 85%, 2024년 144%으로 해마다 뛰고 있다. 

입점 제품도 아직까진 중소 브랜드 비율이 크지만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사들이 잇따라 입점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는 '미모 바이 마몽드', LG생활건강 CNP는 'CNP 바이 오디티디' 등 주력 브랜드의 하위 브랜드를 선보여 다이소에 런칭했다. 

뷰티 입점 브랜드들은 다른 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주요 성분은 같게 하되 배합 비율을 달리하거나 용량을 대폭 줄여 가격을 낮췄다. 이에 완판 행렬을 기록하는 등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은 뜨겁지만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등 측면에서 일부 입점 업체들은 고민하고 있다.

다이소에 입점한 한 뷰티업체 관계자는 "기존 판매되던 제품과 별개로 다이소 입점 전용 제품을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단가가 낮다보니 기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프리미엄 라인, 고급화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이소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 층이 1020세대 어린 고객들이라는 점도 장단점이 있다"며 "구매력이 낮은 대신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이 나잇대가 함께 올라감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재고 측면도 고려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소의 저가 소용량 제품이 흥행하면서 편의점들도 뷰티, 제약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뷰티 품목으로는 기초화장품, 목욕용품 등이 3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