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소득 하위 20% 가구 식비 부담이 5년 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환율과 미·중 관세전쟁 등으로 수입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서민층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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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식비 지출 금액이 월 평균 43만4000원으로 2019년 31만3000원 대비 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연간 지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 평균 43만4000원이었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27만4000원, 외식 등 식사비에 16만 원을 각각 지출했다.
1분위 식비는 지난 2019년 31만3000원에서 5년 만에 12만1000원(38.6%)이 증가했다. 2020년 34만2000원, 2021년 37만6000원, 2022년 39만9000원, 2023년 40만6000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왔다.
이는 다른 소득분위와 비교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전체 가구 식비는 2019년 66만6000원에서 지난해 84만1000원으로 17만5000원(26.3%)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 놓고 보면 2분위가 2019년 48만6000원에서 지난해 60만9000원으로 12만3000원(25.3%), 3분위가 66만 원에서 80만6000원으로 14만6000원(22.1%) 올랐다. 4분위가 82만8000원에서 103만3000원으로 20만5000원(24.7%), 5분위가 104만3000원에서 132만5000원으로 28만3000원(27.1%) 상승했다.
올해 들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폭이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실제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2019년 95.8에서 지난해 122.9로 28.3%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4.8%를 크게 웃돌았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지수 또한 2019년 99.2에서 지난해 121.0으로 22.0% 상승했다.
이는 서민층 살림살이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기 단위로 집계되는 처분가능소득을 살피면 지난해 4분기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월 103만7000원으로 이 중 45%를 식비에 지출했다. 2분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율이 25.5%, 5분위가 14.9%인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일수록 식비 비중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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