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풀럼에 패해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진 맨유는 탈락했다.

   
▲ 맨유가 승부차기 끝에 풀럼에 패해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FA컵에서라도 우승을 바라봐야 했지만 8강행 문턱도 넘지 못했다. 숱하게 좋은 기회를 잡고도 결정력이 떨어져 이길 수가 없었다.

두 팀 모두 정예 멤버들을 내세워 총력전을 폈다. 맨유가 전반 1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슛, 14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논스톱 슛, 1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거리 슛이 줄줄이 이어졌으나 골문 안으로 향한 볼은 없었다.

맨유의 공세를 견뎌내던 풀럼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올려준 볼을 호드리구 무니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자, 문전에 있던 칼빈 배시가 헤더로 맨유 골네트를 흔들었다.

0-1로 끌려가자 맨유는 후반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가며 반격을 노렸다. 맨유의 집요한 공격이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디오고 달롯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유는 후반 막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치도 오비 마틴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골로 마무리를 하지 못해 1-1로 전후반 90분을 마쳤다.

   
▲ 풀럼이 맨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FA컵 8강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풀럼 SNS


연장전에서도 맨유는 가르나초의 슛이 옆그물을 때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르며 역전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로 8강행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맨유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3번 키커까지는 모두 슛을 성공시켰다. 맨유 4번 키커 빅토르 린델로프가 실축한 반면 풀럼 4번 키커 안토니 로빈슨은 성공시켜 희비가 갈렸다. 이어 맨유 5번 키커 조슈아 지르크지마저 골을 넣지 못하면서 맨유의 탈락과 풀럼의 8강 진출이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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