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땅·건물 팔고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집중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국내 재계 서열 6위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 극복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통·식품·화학·호텔’ 기존 4대 사업 전 부문에 걸쳐 비핵심 사업 및 자산 위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재무건전성 끌어 올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자산 매각은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 1조6000억 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1275억 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600억 원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210억 원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권선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유휴부지 △롯데백화점 미아점 유휴부지 △L7 바이 롯데 호텔 매각으로 총 2조 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관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 5개 상장 계열사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데이’를 열고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전략을 발표했다. 

이들 계열사는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과 함께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2조 원대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기도 했다.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인 재무 특약사항을 조정하면서 회사채의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고, 은행권에 담보물로 롯데월드타워를 제공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각각 8조7000억 원, 8조3000억 원규모로 자산이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롯데쇼핑 190%에서 129%, 호텔롯데 165%에서 115%로 축소됐다.

   
▲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특히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백화점 핵심상권 강화 △이커머스 전략 전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주력·전략 점포 중심 리뉴얼과 점포 매각 등으로 핵심 상권 강화와 마트·슈퍼의 그로서리 전문 포맷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고,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한다. 또한 공장 통폐합·자동화를 통해 생산 물류 인프라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의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전지소재·수소에너지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 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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