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월 나란히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2월 들어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급증하며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고, 기아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총 57만61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55만8510대)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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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 현대차, 내수 판매 급등…친환경차 판매 '두각'
현대차는 지난 2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23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5만7216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24.2%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과 SUV, 상용차 등 전반적인 차종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 5481대, 쏘나타 4585대, 아반떼 6296대 등 총 1만6708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4.9% 늘어난 수준이다. RV(레저용 차량) 부문에서는 싼타페 5076대, 투싼 4735대, 코나 2234대, 캐스퍼 129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총 1만976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만223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15.9%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도 두각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1만2920대가 판매됐고 전기차는 701.5% 늘어난 5346대가 팔렸다. 캐스퍼, 아이오닉 9, ST1 등 작년 동월 대비 신규 차량이 늘어난 데가 전기차 보조금이 예년보다 일찍 확정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한 26만5123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역별 경기 둔화, 물류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출 실적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외 시장서 모두 성장… 스포티지가 '효자'
기아는 지난달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만385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4만6003대를 판매해 4.5%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4.4% 증가한 20만746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포티지가 4만628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렌토가 2만4173대, 셀토스가 2만4040대로 뒤를 이으며 RV 중심의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시장에서도 RV가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쏘렌토(9067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7734대, 스포티지 6568대, 셀토스 4764대 등으로 RV 판매량은 총 3만2432대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레이 4287대, K5 2503대, K8 2457대 등 총 1만 176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Ⅲ가 3281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395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266.5% 증가한 4666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1만62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9.3%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71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1만9276대, K3(K4 포함)가 1만654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한 K4, 시로스 등 신차가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의 판매를 이끌며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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