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순위 청약서 1100여가구 모집에 2만여명 몰려
삼성전자·삼성SDI 등 배후수요 풍부…호수 조망 확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충남 천안시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이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SDI·삼성전자 등 삼성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배후수요를 비롯해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는 성성호수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1순위 청약 결과./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갈무리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지난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1138가구 모집에 1만989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 경쟁률을 살피면 136가구 모집에 8332명이 신청한 전용면적 105㎡ 타입이 61.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A와 84㎡C 타입도 각각 149가구 모집에 5970명, 100가구 모집에 1884명이 몰려 평균 40.1대 1, 18.8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1월 말 기준 총 7만2624가구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2872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지방 물량은 1만8426가구로 전월 대비 6.9% 늘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이 같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의 흥행 비결로는 ‘삼성’을 키워드로 한 입지 경쟁력이 꼽힌다.

단지가 들어서는 업성도시개발구역은 인근에 천안제2·3·4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이 위치해 있다. 특히 천안제3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첨단·대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아산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 다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는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가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단지 남동쪽에 바로 맞닿아 있는 성성호수공원은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이다. 부지와 호수가 바로 연접해 있는 만큼 호수 조망에는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단지와 호수 사이에 약 3만여㎡ 규모 근린공원과 녹지공간도 있어 자연에 둘러싸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향후 천안시 내 중심 입지 판도를 뒤바꿀 만한 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점도 호재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호수공원 인근에는 현재 14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GS건설이 공급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입주한 성성지구와 함께 2만5000여가구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 직주근접 입지가 뛰어나고 이미 완성된 성성동 도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 일대 업성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총 17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84~191㎡ 14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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