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ESCO 생태계 조성차 저금리 자금 연계 매출채권 유동화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하나은행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도로공사와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절약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 하나은행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도로공사와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절약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하나은행 제공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을 통해 중소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ESCO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ESCO 사업은 정부가 장려하는 에너지 절약 정책 사업이다. ESCO로 등록된 에너지 전문업체가 전기·조명·난방 등 에너지 절약시설을 자기자금으로 먼저 시공한 뒤 절감된 공공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에너지 효율 향상 성과가 높은 '공공부문 LED 교체사업'부터 우선적 지원에 나선다. 이에 한국도로공사의 LED 조명 교체 ESCO 사업 외상매출채권대출(팩토링)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금리 정책자금을 적용해 중소 ESCO 업계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중소 ESCO 금융 지원의 최일선 창구 역할을 맡는다. 에너지 절약 시설 시공을 완료하고 하나은행을 방문하는 ESCO들은 도로공사로부터 받은 매출채권 유동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초기 시설투자 비용을 조기 회수해 현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재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산자부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은 ESCO 등록과 관리를 담당하고, 추천된 ESCO가 하나은행에서 원활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매출채권이 양도 및 지급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민관 협약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놓인 에너지절약전문 중소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ESG 경영을 이행하는 데 직접 역할을 수행하는 에너지절약전문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에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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