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투수 대니얼 멩덴(32)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퇴출됐다.

중신 브라더스 구단은 5일 멩덴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멩덴의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서는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금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멩덴이 대마초 양성 반응으로 대만의 중신 브라더스에서 계약 해지됐다. /사진=중신 브라더스 SNS


대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멩덴은 해외에서 대마초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으며 규정에 따라 CPBL에서 영구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멩덴은 메이저리그(MLB) 17승 경력을 안고 지난 2021년 KIA에서 활약해 한국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21경기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 2021년 KIA에서 활약할 당시 멩덴.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MLB에 복귀했다가 지난해 중신에 입단하며 대만 무대로 진출했다. 2024시즌 중신에서 25경기 선발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2.86의 빼어난 활약을 하면서 팀의 우승에 주역이 됐다. 당연히 재계약을 하고 중신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정이었지만 대마초로 인해 쫓겨나고 말았다.

중신 구단은 곧바로 멩덴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 영입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산체스 역시 KIA에서 2023년에 뛴 적이 있는 선수다. 산체스는 2023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는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 소속이었는데 팀을 옮겨 계속 대만에서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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