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가장 껄끄러운 후보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경향티비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면 이 대표"라며 "여당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적수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기 대선과 정치의 장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 내 국민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해당 비전을) 어떤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나는 비전과 정책으로 대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3년 전 (20대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연대할 적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하고 임기 1년 단축하자고 합의를 봤다"며 "개헌은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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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5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포럼 사의재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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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개헌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대선(과정)에서 '원포인트'로 필요한 것을 하는 방법도 하나 있다"며 "아니면 유력한 대선후보 간에 합의를 보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개헌 작업에 착수)해서 1년 안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김 지사의 쇼맨십이 부족하다. 메시지가 두 박자 정도 늦게 나온다'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도민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지적을) 새겨 듣고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영리하고 자기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상대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요새 보면 굉장히 거친 야생마 같지만 그런 특성을 잘 이해하는 아주 실리적인 지도자"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세 번 같이 만났는데 한미 FTA부터 환율 협상 거의 다 성공했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한 경험에 의하면 (트럼프의 특징을) 역으로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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