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낙농제품과 목재에 대해 2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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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이날 또는 다음주 초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캐나다는 수년동안 목재와 낙농 제품으로 우리 돈을 뜯어냈다"며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에 대해 부과한) 250%의 관세는 우리 농가를 이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가 목재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낙농제품과 목재에 대한 관세를 없애지 않는다면 이르면 오늘 또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상호주의적으로 동일하게 부과할 것"이라며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 등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가 한달간 유예했다.
유예기간이 만료된 지난 4일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으나 미국 자동차 제조사 등이 가격 상승 압박 등을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두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알렸다. 6일에는 '1개월 면제' 대상을 모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적용 품목으로 넓혔다.
캐나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캐나디아노로 이름을 바꿔 팔거나 미국산 제품 대신 캐나다산 제품 구매 운동 등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하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통화에서 욕설까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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