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만달러선에서 6% 이상 하락
회의서 언급없던 알트코인들도 약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가상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첫 '디지털 자산 서밋' 개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서밋을 처음 주재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 동부 기준 오후 8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549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 1.87% 하락한 수준이다. 9만 달러선까지 올랐던 전날과 비교하면 6% 이상 하락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8만5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미 정부가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되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7일 열리는 디지털 자산 서밋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반등했다. 이날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엑스알피(리플) CEO 갈링 하우스, 트럼프가 설립한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공동 창업자 잭 위트코프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스테이블코인 입법 추진 등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서밋에서 나온 내용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리플, 솔라나 그리고 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서밋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25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21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엑스알피도 2.5달러를 넘었다가 서밋 이후 2.4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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