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제주 SK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이 멀티골로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디.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패하며 시즌 출발이 나빴던 울산은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강자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승점 9를 기록한 울산은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과 동률이 됐으며 다득점에서 1골 뒤진 2위로 뛰어올랐다.

   
▲ 울산이 허율의 2골 활약으로 제주에 2-0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FC서울과 개막전 승리 후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고, 승점 4로 8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코뼈 골절을 당했던 간판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에서 회복해 개막 후 첫 출전함으로써 뒤가 든든했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울산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전반 14분 엄원상의 로빙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 윗그물에 얹혔고, 전반 24분 코너킥에서 엄원상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라카바의 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아쉬움이 계속됐으나 그래도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울산에 리더를 안긴 해결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키 193cm 공격수 허율이었다. 전반 32분 이진현의 코너킥을 허율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제주 골문을 허물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2라운드에서 울산 데뷔골을 넣었던 허율의 시즌 2호 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울산은 후반 4분 조현우의 존재감을 실감했다. 제주 김준하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강력한 슛을 쐈는데, 조현우가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울산은 다시 허율의 골로 달아났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허율이 골문 앞에서 슬라이딩하며 왼발을 갖다 대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허율은 시즌 3골로 주민규(대전·4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제주가 반격을 노려봤지만 끝내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