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이 또 징역형에 처해지게 됐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5단독(안경록 부장판사)은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금융 채무 2억원과 세금 체납 5억원이 있는 상태에서 별다른 추가 수입원이 없는데도 변제할 의사 없이 지인 4명에게 총 4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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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삼성 투수 윤성환이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선고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될 당시 윤성환. /사진=더팩트 제공 |
윤성환은 같은 해 9월 프로야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대가로 차명 계좌를 이용해 4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기소돼 2022년 3월 징역 10개월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안경록 부장판사는 "프로야구 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으며,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지명 받아 프로 데뷔한 윤성환은 2020년까지 삼성 한 팀에서만 뛰었다. 통산 425경기 등판해 135승 10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8차례나 10승 이상을 올리며 오랜 기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말년에 승부조작, 도박 등에 연루돼 통산 135승 투수는 몰락의 길을 걷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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