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도 시범경기 막판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했다.
김혜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도루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안타 추가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대(0.222, 27타수 6안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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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 출전해 안타도 치고 도루도 하고 득점을 2개나 올린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
선발 오더에서 빠졌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맥스 먼시 타석에서 김혜성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시범경기 2호 도루였다. 1사 후 윌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때는 태그업해 3루로 뛰어 살았다. 타구가 우익수 쪽도 아닌 좌익수 쪽으로 향했지만 김혜성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렇게 빠른 발로 득점 찬스를 엮은 김혜성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아 의미 있는 득점을 하나 올렸다.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이번에는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우완 투수 로만 안젤로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54km짜리 빠른 싱커를 밀어쳐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3루수가 수비 시프트를 펼치고 있었는데 강한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2타점 적시 안타를 때렸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들어 처음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폭투로 2루 진루한 김혜성은 1사 후 헌터 페두샤의 2루타 때 여유있게 홈인해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수비에서는 멀티 능력도 보여줬다. 6회 유격수로 투입됐으나 7회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외야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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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야마모토가 시범경기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개막전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사진=LA 다저스 SNS |
다저스는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시범경기 전적은 11승 8패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다. 시범경기 마지막 점검을 훌륭하게 마쳤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불투명하다. 이날까지도 김혜성이 다른 경쟁자들에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수 있다는 현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김혜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일본행 비행기 탑승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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