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난타전 끝에 이겨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KIA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17-10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우성이 만루포, 박찬호와 한준수가 각각 3점포를 날리며 홈런 3방으로만 10점을 벌어들여 이길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에서 1무 1패를 한 데 이어 전날 NC에도 패했던 KIA는 4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패한 NC의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 만루홈런을 날린 이우성(왼쪽)과 3점포를 터뜨린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SNS


두 팀은 타선이 폭발했다. KIA가 17안타, NC가 12안타를 쳤다. KIA의 안타 수가 많기도 했지만 홈런이 3개나 포함돼 있어 장타력에서 앞섰고, NC는 투수들이 볼넷을 13개나 남발하머 제구 난조를 보여 대량 실점을 했다. 두 팀이 실책 3개씩을 범한 것은 아쉬운 숙제로 남았다.  

KIA가 2회초 대포로 기선제압을 했다.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과 박정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NC 선발 이용찬으로부터 선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NC가 3회말 김주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KIA는 4회초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IA의 화끈한 타격은 계속됐다. 6회초 정해원의 1타점 2루타,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로 3점을 추가해 8-1로 달아났다.

NC가 6회말 3연속 안타를 치고도 병살타가 나오며 한 점밖에 못 뽑자 7회초 KIA가 홈런포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석환, 서건창, 정해원의 연이은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지자 이우성이 NC 5번째 투수 최우석을 좌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겼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KIA는 1사 2, 3루에서 한준수가 바뀐 투수 임상현을 상대로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스코어 15-2로 벌어져 승부는 결정났다.

NC가 뒤늦게 추격에 나서 7회말 박시원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고 9회말에도 3점을 더 냈지만 따라잡을 수는 없는 격차였다. 경기 시간이 늘어져 두 팀 모두 막판에는 수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KIA 선발로 등판한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은 4이닝을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올해 선발로 복귀할 예정인 NC 이용찬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5실점해 불안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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