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13만6000명 증가…건설업 10개월 연속 '감소세'
2025-03-12 08:54:30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청년층 '쉬었음' 인구 50만명 돌파…고용률 하락·실업률 상승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하고,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 13만5000명 증가하며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7만4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16만7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증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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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업과 전문과학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건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다"며 "증감 폭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4만2000명)과 30대(11만6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20대(-22만8000명), 40대(-7만8000명), 50대(-8000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1월(-2.9%p)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50만4000명으로 집계되며,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공미숙 심의관은 "작년 8월 청년층 부가 조사 당시 20대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였다"며 "다음 일을 위해서 쉬고 있다는 이유 등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4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유지됐다. 청년층 실업자는 5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7.0%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23만3000명)와 임시근로자(3만6000명)는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9만2000명(-10.5%)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었으나, '나 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929만2000명 줄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4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조사 주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있어 변동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층 고용률 하락 등은 여전히 고용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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