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툼바 매출 기여·신규 시장 확대 따른 외형 성장 2분기부터 가시화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농심이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농심이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13일 KB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종가(39만1000원)기준 32.99%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내수 가격 인상을 통해 별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해외 채널 입점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신라면 툼바’의 매출 기여가 2분기부터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류 연구원은 “가격 인상의 영업이익 기여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인상된 출고가는 유통처 재고가 소진된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 증가 모멘텀이 둔화했으나 올해부터 회복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가격 인상을 통해 국내 수익성을 방어했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나 해외 외형 성장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기존 대비 매대 크기 5배 증가) 및 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 추가 가동을 통해 투움바 등 브랜드 라인업 확장이 기대된다”면서 “3월 유럽 판매법인 설립에 따른 신규 시장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은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49만원 제시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심화와 국내 수요 감소에 대응한 판매 촉진비 증가 등이 겹치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나 실적 관련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부터 오히려 긍정적 개선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주요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진행한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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