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꽃샘 추위가 기다린다. 이른 추위는 멈칫멈칫 쉽사리 자리를 내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절기는 자연이다. 어느새 천년고찰 통도사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가 활짝 피었다.
평일이지만 사찰 안에는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특히 홍매와 백매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극락보전과 자장매가 있는 연산전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인파속에서도 봄의 향기를 전하는 매화의 기상은 더욱 꼿꼿하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매향은 사람의 후각과 아름다운 자태를 담기 위한 손놀림으로 이끈다. 나도 모르게.
매화는 여러 애칭이 있다. 눈과 조화를 이루면 '설중매', 달과 우리를 이루면 '월매', 비를 만나면 '우중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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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꽃 중의 꽃' 매화가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핀 고고한 자태에서 ‘희망’을 보다고 말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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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보살은 “(매화) 덕분에 카페와 음식점 매출이 올라가고, 무엇보다 절집이 활기차 좋다"라고 말한다. 꽃마중 나선 이들도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핀 매화의 고고한 자태에 어려운 시대이지만 희망을 얻는다"고 매화의 매력을 평한다.
"매화는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라는 조선 인조 때의 학자 신흠의 말처럼 만개에 이른 매화는 오는 이들에게만 자신의 향기를 전한다. 겨울을 딛고 일어선 매화의 고고한 향기처럼 이 사회도 혹독한 겨울을 끝냈으면 한다. 참고로 사진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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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사진작가에게 통도사의 매화는 봄을 알리는 피사체 이자 촬영 명소로 발길을 부르는 매력이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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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전 앞 자장매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스님들이 심은 것으로 수령 370년을 자랑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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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는 눈과 조화를 이루면 '설중매', 달과 우리를 이루면 '월매', 비를 만나면 '우중매'로 불린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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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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