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내달 시장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채권 전문가 비율이 전월 대비 늘어났다.

   
▲ 내달 시장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채권 전문가 비율이 전월 대비 늘어났다./사진=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협회는 '2025년 4월 채권시장지표' 자료를 발표하면서 내달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채권 전문가 비율은 2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월 16% 대비 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시장 금리 하락을 전망한 전문가는 26%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줄었다. 보합권을 예상한 전문가는 52%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지난 7∼1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금투협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상반기 국내 국고채 공급 물량 등 수급 요인으로 인해 4월 금리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하고, 환율 관련 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늘어난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7%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보합 응답자는 71%로 9%포인트 많아진 모습이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로 전월(2.2%) 대비 하락했으나, 높은 환율 수준 등 상승 압력이 있어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환율의 경우 상승 응답자는 1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줄었고, 하락 응답자는 37%로 23%포인트 늘어난 모습이 눈에 띈다. 이는 유럽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4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의 101.9보다 상승한 103.1로 집계됐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 채권 시장의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하는 등 4월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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