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후 계속되는 논란 속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 대표의 스타성 등을 믿고 배팅했던 투자자들의 냉가슴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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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 이후 계속되는 논란 속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날 종가와 같은 2만79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 전환해 오전 10시 54분 기준 전장 대비 1.61% 오른 2만8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전날인 지난 17일 장중 2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당일 장중 공모가(3만4000원) 대비 90% 오른 64500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종가는 5만14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연일 터지는 논란 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불과 5개월여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 백석공장에서 생산한 된장과 자사몰 더본몰에서 판매 중인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에 중국산 재료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또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맥주 ‘감귤오름’이 낮은 감귤 함량으로 소비자의 질타를 받는가 하면, 설 명절을 맞아 출시한 ‘백햄’의 가격 논란, 실내 가스통 사용 과태료 부과, 브라질산 닭 밀키트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온라인상에선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3년 11월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 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들을 세심이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여기에 유상증자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을 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7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발행된 신주 8만140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9224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의 지분은 희석될 전망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13일에도 스톡옵션 행사로 보통주 19만1090주를 추가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본코리아의 발행주식수는 1473만7260주로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4112억원이다.
일반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 시장에 공급 부담이 늘면서 주가 변동폭이 커진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브랜드 신뢰도 훼손 등 더본코리아가 각종 구설에 휘말린 영향이 크다”면서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가 이어진 논란에 직접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투자 심리 역시 회복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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