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스마트농업기술 진출 위한 기반 다져
K-Food 체험 및 소개 현지 반응 ‘후끈’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양국 간 농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과일·전통주 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0일 싱가포르 현지 퓨전 외식업체를 찾아 한식과 전통주의 매력을 소개하고, 인플루언서들과 K-Food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사진=농식품부


송 장관은 이날 에이미 코 린 수안(Dr. Amy Khor Lean Suan)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선임국무장관과 데미안 찬(Damian Chan) 식품청장을 만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탄소 감축 등 지속가능한 농업과 스마트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로,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식량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한 ‘30 by 30’ 정책, 임추강(Lim Chu Kang)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스마트 농업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추강 프로젝트는 임추강 일대 390ha를 지속가능한 식량생산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상 유리 온실 및 지하농장 등을 포함한 Agri-Food Zone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식품청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혁신밸리와 스마트팜 수출기업 등 다양한 스마트농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제주도 소고기·돼지고기 수입 허용과 관련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한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농식품인 만큼, 이번 방문이 수출 확대에 한층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의장국을 수임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8월, 인천)와 정상회의(10월, 경주)에 싱가포르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송 장관은 싱가포르의 퓨전 외식업체를 찾아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한식과 전통주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비빔밥, 떡볶이를 비롯해 딸기와 샤인머스캣, 누룽지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 등을 선보였으며, 이와 어울리는 전통주를 함께 시식하며 K-Food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MZ세대 인플루언서들과 K-Food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후 송 장관은 우리 과일, 쌀 가공식품, 라면, 전통주 등이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유통매장을 방문해 K-Food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싱가포르는 높은 국민 소득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농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우리 딸기의 최대 수출국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K-Food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수출 제고를 위해 박람회 참가,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직접 현지를 찾아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아시아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다방면에서 협력해, 앞으로 우리 프리미엄 농식품과 최첨단 농업기술이 아세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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