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목을 다쳐 업혀 나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교체된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전날 오만과 경기 중 왼쪽 발목을 다친 이강인과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백승호, 지난 19일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정승현(알와슬)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는 "내일(22일)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 잔여 소집 기간 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전반 황희찬(울버햄튼)이 넣은 선제골을 못 지키고 졸전 끝에 비긴 결과도 실망스러웠지만 이 경기에서 백승호와 이강인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는 연속 악재까지 발생했다.

   
▲ 오만전에서 발목을 다쳐 업혀 나가는 이강인.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팩트 제공


백승호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백승호가 전반도 마치지 못하고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물러났다. 이강인이 갑작스럽게 백승호 대신 투입됐다.

이강인은 교체돼 들어간 지 3분 만에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후반 35분 오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이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통증이 심한 듯 이강인은 제대로 발을 딛지 못해 스태프에게 업혀서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경기가 끝난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 큰 걱정을 샀다.

이강인과 백승호의 부상 정도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둘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8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오만전 무승부로 요르단전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홍명보호는 최상의 컨디션인 선수들을 내세워 총력전을 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21일 하루 휴가를 갖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22일 재소집돼 요르단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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