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하고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도 마쳤다. 김 전 장관은 지금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권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을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제대로 싸우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치고 만다"며 "부패한 공직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
 |
|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 반미, 친중, 반기업 정책만을 고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 중국의 안보, 경제적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운 겨울날, 광장에서 온몸으로 싸워 온 많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낙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며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연금제도 개혁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 △인공지능(AI) 확충과 투자 확대를 통한 AI시대 G3국가 △스타트업 투자와 금융규제 혁신 △국가 균형발전을 통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등 대선 공약도 제시했다.
|
 |
|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5.4.9./사진=연합뉴스 |
김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당지도부와 면담했다. 권 위원장은 "김 전 장관은 엄밀히 말해 입당이라기보단 복귀란 표현이 적합하다"며 "김 전 장관은 길지 않은 경선 기간 이 무대에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문수 예비후보는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분이고 두 번의 경기지사, 세 번의 국회의원을 통해 정치력과 행정 능력을 검증받은 분으로 당 경선 후보 중 한 분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장관은 대선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정했다. 후원회장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이,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맡는다. 청년대변인은 서울대 교육학과 2학년 재학생 김민섭 씨가 맡았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