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에 19대 건설사 6곳 참여
입찰 전부터 홍보부스 운영하며 홍보전
강남 사업지 확보하겠다는 각오 내비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재건축에 나선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현장설명회에 나타난 가운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위치도.(지도 가운데 노란색)./사진=서울시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모두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이다. 이 중에서 도급순위 10위 내 건설사는 삼성물산(1위), 대우건설(3위), GS건설(6위), 포스코이앤씨(7위), 롯데건설(8위), HDC현대산업개발(10위) 등 6곳이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10대 건설사가 대거 몰린 이유는 입지와 사업성 때문이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4만8983.6㎡ 면적에 지하 5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122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금액이 약 6800억 원으로 3.3㎡(평)당 880만 원이다. 

서울 강남구에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끼고 있다. 게다가 개포택지 지역 내에서는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아파트 중 하나다. 때문에 개포에서의 수주는 강남에 주요 단지를 수주하고 싶어하는 건설사들로서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6월 19일이지만 수주 경쟁은 벌써 불이 붙은 모양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GS건설이 현장설명회 전부터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9개 건설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꼽히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입찰 이후 수주경쟁이 4파전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먼저 올해 현재 정비사업 수주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은 기세를 몰아 개포우성7차도 따낸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에게 네덜란드의 글로벌 설계 업체 아르카디스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개포주공5단지에 이어 개포우성7차 역시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강남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가치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를 하이엔드 주거 명작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7차를 통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띠에르'를 처음으로 강남에 내걸겠다는 각오다. 최근 설명회에서도 조합원들에게 '개포의 마지막 재건축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개포주공7단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띠에르 적용 뜻을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 수주전 참여를 위해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그동안 잠실, 반포, 청담, 대치 등 강남 지역 곳곳에 르엘 단지를 세운 바 있다"며 "이제 개포만 남은 만큼 르엘이라는 우수한 브랜드를 앞세워 개포우성7차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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