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3514대 판매...올해 들어 두 번째 베스트셀링카 기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 기아 스포티지./사진=기아


11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4월 한 달간 3514대가 판매돼 차량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월간 베스트셀링카 기록이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1만6380대가 팔려 포드 푸마(1만8241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지는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베스트셀링카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아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월 영국 브랜드별 판매 순위 2위(8320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한 차종이 월간 판매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영국은 롤스로이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브랜드가 출발한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 내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66만4571대로, 독일에 이어 유럽 2위(점유율 17.0%) 시장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스포티지는 현지 소비자들의 SUV 선호와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스포티지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 어워즈'에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패밀리 SUV’ 부문 수상 차량으로 선정되며 실용성과 품질 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스포티지를 필두로 모닝, 씨드, EV6, EV9 등 주력 모델 라인업을 앞세워 최상위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통해 영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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