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확실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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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청약접수 결과./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 |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반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하남시 일대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하남교산A-2BL)’는 총 201가구 모집에 5만29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3.3대 1로 흥행했다.
특별공급의 경우 186가구 모집에 2만5012명이 접수해 평균 13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두 공급 유형을 모두 합한 전체 접수 인원은 7만7932명으로 8만명에 육박한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하남교산지구 내 A2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이번 공급대상 물량은 총 1115가구로 전용면적 51·55·58·59㎡로 구성됐다.
단지는 약 3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타입별 분양가는 △51㎡ 4억6778만~4억9811만 원 △55㎡ 5억687만~5억3355만 원 △58㎡ 5억3403만~5억6214만 원 △59㎡ 5억3647만~5억7167만 원으로 구성됐다.
인근 단지인 ‘하남호반써밋에듀파크(2021년 입주)’ 59㎡(10층)가 지난달 8억65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3억 원가량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부동산 침체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로 미분양 우려가 심화하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및 공공분양 아파트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세종시 일대에 공급된 ‘세종파밀리에더파크’ 공공분양주택 무순위 청약의 경우 4가구 모집에 무려 10만8057명이 몰려 2만701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해당 단지는 1억~2억 원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돼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도 겹쳐 경쟁률을 자극하는 요소가 됐다. 당시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는 워낙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접속 지연이 발생하면서 접수일을 하루 더 연장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주택공급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천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 A-5·6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지난 9일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총 1640가구 물량으로 이 중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A5블록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2083만 원으로 책정됐다. A6블록의 경우 3.3㎡당 2066만 원 수준이다. 대장신도시 첫 분양 사업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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