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HVAC 리더스 서밋 2025’ 개최
글로벌 사우스 B2B 컨설턴트 초청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LG전자가 19일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컨설턴트들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전날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HVAC 분야 주요 컨설턴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LG전자의 공조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서밋에서는 최신 HVAC 시장 트렌드와 업계 현황, LG전자의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칠러, AI 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이 공유됐다. 특히 GPU, CPU 등 고발열 부품의 냉각에 효과적인 냉각판과 냉각수 분배 장치, 대형 칠러를 결합한 열관리 시스템이 주목받았다.

초청된 컨설턴트는 업무시설, 쇼핑몰 등 대형 건물에 적합한 HVAC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품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B2B 핵심 고객층이다. LG전자는 이들과의 접점을 넓혀 수주 기회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우스는 최근 제조업 확장과 도시 개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HVA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LG전자는 이번 서밋 초청 대상을 인도를 넘어 중동·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건축청의 ‘그린마크’ 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LG전자의 기술력과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

또 서밋 참석자들은 LG전자의 HVAC 제품이 적용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부산 대형 주상복합단지, 파주 대형 카페 등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적용 사례를 체험했다.

LG전자는 이번 서밋을 시작으로 지역별 맞춤형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케냐에서 아프리카 지역 컨설턴트 대상 서밋을 개최했으며 6월에는 중동, 7월에는 중남미 주요 고객을 한국과 파나마로 각각 초청할 예정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HVAC 컨설턴트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B2B 공조 시장에서 LG전자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HVAC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 거점을 둔 에어솔루션 연구소에서 현지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생산부터 설치·유지보수까지 자체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구조를 갖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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