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육성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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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LG NOVA 이석우 부사장이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등 미래산업 영역에서 LG전자와 협업을 구체화하는 스타트업과 혁신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
이는 지난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라임포커스 헬스’에 이어 두 번째 스핀아웃 사례다.
파도는 LG NOVA의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서 출발해 독립법인으로 성장했다. 주요 사업은 AI·머신러닝(ML)을 기반으로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 분석하고, 전력 부하와 비용을 예측해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분산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에너지 테크 기업 마라(MARA)와 손잡고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대상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변화에 실시간 대응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파도의 AI 기술과 마라의 인프라·운영 노하우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솔루션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활용해 피크 시간대 저장된 전력을 공급하거나, 사용량을 분산시켜 외부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보완한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부사장은 “에너지 산업이 기술 중심의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LG NOVA는 이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NOVA는 2020년 말 설립 이후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이노베이션 페스티벌’과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 등도 그 일환이다.
최근엔 대기업, 정부조직과의 연계를 포함하는 파트너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3B(Build, Buy, Borrow) 전략 기반의 신사업 개발 생태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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