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택 받으면 윤석열 상왕으로 돌아와...압도적 심판해야"
"빨간색 파란색 배제 않겠다...모두 아우르는 대통합 대통령 되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하루 전인 2일 대선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 수도권을 돌며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열린 강북·성북·도봉·노원 유세에서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가 만약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게 된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되돌아와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된다"며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들(내란 세력)에게 엄중한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압도적 심판을 해야 한다. 옆집 사람, 옛날에 헤어졌던 이웃, 사이가 나빠졌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일단 이 나라가 망하는 것부터 막자'면서 꼭 투표하게 해 달라"며 "누군가 투표를 포기할 때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연설에 앞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6.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투표,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이 잘못된 현실의 기득권을 편드는 거다. 행동해야 바뀐다"며 "대한민국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확실하게 보답해 드리겠다"고 거듭 표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민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파란색에 의지해 대통령이 됐을지라도 빨간색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배제하지 않겠다"며 "절대로 국민들을 나눠 한쪽에 편승해 권력을 유지하는 유치 졸렬한 정치 하지 않겠다.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모아가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하남 스타필드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여러분은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여러분의 주권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다. 권력과 예산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대로 쓰여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게 아니다. 나라가 계속 퇴락하고 망해갈 것인가, 지금이라도 바닥을 찍고 회복해 희망 있는 세상으로 되돌아갈 것 인지가 결정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제일 안타까운 것이 대한민국이 어느 날 갑자기 국민들을 편 갈라서 장애인·비장애인 그리고 남자·여자, 노인·젊은이, 지역 심지어 색깔, 가치, 이념 등으로 찢어진 것"이라며 "기회를 주시면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작은 차이들을 인정하고, 토의하고, 차이를 이겨내 가면서 대통합의 길을 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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