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를 앞세워 안전하고 윤리적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기업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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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과 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AI안전연구소는 국내 AI 안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AI 위험 평가 및 대응 전략 수립, 글로벌 규범 분석, AI 보호 메커니즘 연구 등을 수행한다.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과도 활발히 협력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AI안전연구소의 전문 자문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고, 유럽연합의 'AI법(EU AI Act)'을 비롯한 주요국 규제에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국제기구 산하 워킹그룹과의 연계 채널도 확대해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앞서 LG전자는 자사 AI 지향점을 ‘공감지능’으로 정의하고, 그 중 하나의 축으로 '책임지능'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인 'AI사무국'을 신설해 기술 윤리 및 거버넌스를 강화한 바 있다.
특히 사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 AI 윤리 원칙을 담은 ‘책임 있는 AI 정책서’ 적용이 의무화됐다. 제품과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국제 표준 이상 수준의 윤리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보호 측면에서도 'LG쉴드(LG Shield)'를 통해 AI 학습 데이터 보안까지 강화하고 있다. LG쉴드는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암호화 키를 분리 저장해 해킹 위협을 최소화한다. 외부 침입이나 코드 변조를 차단하고, 최신 암호 기법을 통해 실시간 위협 탐지도 가능하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은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윤리적이고 안전한 기술을 구현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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