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미국 관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서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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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관세 충격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관세 충격에 의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최고치 기준)은 0.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진국(0.72%)이나 아시아 신흥국(0.56%)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달러 약세라는 동일 조건에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펀더멘탈 약화 등 요인으로 원화 절하 압력이 주요국 대비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0.69%) 시기를 제외하고는 변동성이 작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변동성이 4.57%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 위기 때는 1.41%, 유럽 재정위기에서는 1.23%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2.61%로 과거 위기 대비 안정적이었다. 과거 위기 기간에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IT 버블 붕괴 2.69%, 금융위기 5.62%였다. 미국 관세 충격이 과거 위기 대비 주가 변동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선진국(3.13%)보다는 변동성이 작았지만 아시아 신흥국(2.18%)보다는 큰 편이었다.
국고채 금리 10년물로 평가한 채권시장 역시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국고채금리 10년물은 미국 관세 충격 기간 중 0.04%포인트 변동했다. 금융위기 0.10%포인트. 코로나19 위기 0.06%포인트 등 과거 위기 때보다 변동성이 작았다. 선진국 0.07%포인트와 아시아 신흥국 0.08%포인트 보다 변동성이 적었다.
연구원은 "미국 관세 충격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은 과거 대비 안정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직 위기가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 가치 안정화를 위한 정책 노력, 글로벌 유동성 모니터링 강화, 조속한 경기 안정화와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등을 강조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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