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선에서 국민이 보낸 준엄한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재선의원 등을 중심으로 모인 '당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토론회에 참석해 "과거에 익숙한 방식의 언어로는, 반복된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최수진·김종양·권영진·서범수·박수영·한지아·김은혜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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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참석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대선 패배 후 민심과 국민의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6.19./사진=연합뉴스 |
그는 "제가 당 혁신을 위한 개혁안을 말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이 혁신안은 국민의힘이 처절한 반성, 변화를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을 보여줄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등인데 이를 당무감사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이 안에 대한 당 전체의 총의를 모으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안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국민 눈높이라는 기준을 세우면 해답은 명확해진다"며 "기득권과 민심이 어긋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더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한편, 자녀 학비관련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선 "이재명 정권 자체가 '인사 참사 정권'이고 지금 이재명 정권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후보자) 아들의 고등학생 시절 동아리 아이디어가 국회에서 법안으로 발의됐고 그 아들이 대학생이 돼 만든 단체는 김 후보자 의원실 명의로 국회 세미나까지 열었다"고 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 아들이) 등록금만 연 9000만 원에 이르는 대학에 다닌다는 데 이 모든 비용을 어떻게 충당한 것인지 명쾌한 해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더 늦기 전에 지명을 철회하라"며 "국무총리는 국민 앞에 가장 먼저 책임지는 자리다. 국민은 총리다운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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