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정비사업이자 국제업무지구 참여 위한 발판
HDC현산, 용산역 등 용산개발 높은 이해도 강조
포스코, 송도 등 초고층 복합개발과 능력 앞세워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불과 3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1조짜리 재개발을 따내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각각 용산 터줏대감으로서의 존재감과 복합개발 전문이라는 사업 역량을 앞세워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이자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 장소./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오는 22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조합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쉽게 결과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반반인 것 같다"며 "정확하게 어디가 우세한 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서울 용산 한강변 내 대형 정비사업지인 동시에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참여할 디딤판이 될 수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철도 차량사업소 부지와 그 주변 지역을 개발, 복합업무지구로 조성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위해서라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놓칠 수 없는 두 회사는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자리하고 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준공한 쇼핑몰이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공원, 용산역 철도병원 부지 등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들에게도 자신들이 용산역 주변 개발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용산정비청 전면1구역부터 용산역 전면공원을 거쳐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연결하는 지하도를 일직선으로 연결, 주민들의 통행 편의는 물론 단지의 상가 활성화 등을 꾀하겠다고 홍보 중이다. 최근에는 강경민 도시정비사업담당 상무가 김성철 용산구 의회 의장을 만나 용산개발을 의논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파크원, 부산 해운대 LCT 등 국내에 초고층 건물을 다수 세운 복합개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또한 24조 원 규모에 달하는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용산역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까지 연결하는 ‘포스코 빅링크(POSCO BIG LINK)’를 내놨다. 단지와 국제업무지구, 신용산역 등을 지상부터 지하까지 입체적으로 연결, 교통·업무·상업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HDC현대산업개발 대비 신용도, 부채비율, 도시정비 및 초고층 복합개발 실적 등이 상대적으로 낫다며 사업 수행을 위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음을 내세운다. 또한 모기업이 재계 순위 6위 포스코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도 홍보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리 회사는 용산정비청 전면1구역이 인근 사업장들과 물리적, 기능적, 정서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정비사업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역만의 이야기를 살릴 수 있는 사업에 더해 이후로도 꾸준히 유지 및 운영을 이어가는 디벨로퍼로서의 모습도 각인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마지막까지 조합원들께 도움이 되는 제안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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