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칭화대 학위논란·자녀 유학비 불분명...의혹 종합선물세트"
송언석 "김민석 허풍 떨어...정체불명 자료 출입국 기록이라고 올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녀 학비 의혹'과 '칭와대 학위 논란' 등을 지적하며 "고구마 줄기", "의혹 종합선물세트"라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규탄대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칭화대 학위논란과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까지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쯤 되면 총리가 아니라 의혹의 종합선물세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청 내 계단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5.6.20./사진=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국정을 맡자마자 국민이 아니라 측근부터 챙기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자격도 없고, 양심도 없고, 반성도 없다.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에도 재산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스폰서 강씨와의 채무 관계는 석연치 않다. 이른바 기타소득이라는 이름 아래 돈의 흐름 역시 미심쩍다"며 "국회 입법과 세미나로 연결된 '아빠 찬스'가 이어진다"고 조목조목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지금 당장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의 칭와대 학위 논란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허풍을 떨고 있다"며 "최고위원회의를 하루씩 빠지면서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말바꾸기를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자료 제출을 거부하더니 페이스북에 돌연 정체불명의 자료를 출입국 기록이라고 올렸다"며 "사진을 확대한 것도 조작이라는데 이쯤이면 문서 조작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과거 전과에 대해 엄연히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 검찰이니 표적 수사니 검찰의 조작이니 운운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본인이 그런 전과가 있다 보니까 본인이 얘기했던 대로 '정치 검찰이다, 사법 쿠데타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그런 행세를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과 25일 이틀 간 국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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