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 대통령, 내란 사건 수사 6인 특검보 어젯밤 재가"
김건희특검 파견검사 업무 착수…순직 채상병 특검 임명도 임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특검보 6명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특검팀도 파견 검사들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면서 '3대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순직 채상병 특검)'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6명의 특검보에 대한 임명을 어젯밤에 재가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팀 특검보에는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 박지영(29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윤제(29기) 명지대 교수, 김형수(30기)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박태호(32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장우성(34기) 태평양 변호사 등 6명이 임명됐다.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6.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조 특검은 출범 엿새 만인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하는 등 이미 수사를 개시한 상태다. 당장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을 앞두고 있다.

강 대변인은 "이로써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기본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걸맞게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특검보가 임명된 민중기 특검팀의 경우 이날부터 일부 파견 검사와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민 특검은 법무부에 파견 요청한 5명의 부장검사 중 개인 사정으로 출근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한 4명이 특검팀으로 출근해 업무 중이라고 밝혔다.

민 특검은 전날 채희만(연수원 35기)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 한문혁(36기)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송봉준(36기)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인훈(37기) 울산지검 형사5부장, 정선제(37기)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의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민 특검은 또 이날 법무부에 28명의 검사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 파견이 확정되는 대로 김 여사 관련 16개 의혹을 수사할 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순직 해병 외압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의 특검보 4명도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특검은 지난 18일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한 상태다. 특검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 3일 이내에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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